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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찰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 좋은 사람이 되면 왜 힘들까?

by Jimmy_iOS 2023. 6. 26.

사진:&nbsp; Unsplash 의 Lesly Juarez

카카오 웹툰의 '퀴퀴한 일기'의 <좋은 사람> 에피소드를 보면서 든 생각을 정리해봤습니다.

https://webtoon.kakao.com/viewer/퀴퀴한-일기-686/216405

 

퀴퀴한 일기 - #683. 좋은 사람 | 카카오웹툰

내 주변에 반드시 한 명은 있을 것만 같은, 어쩌면 나 같기도 한 그녀의 일기. 어느덧 40대의 아기 엄마가 된 주인공 이보람과 그의 군단들의 이야기이다. 너무나 시시하고 쩨쩨해서 누구에게 털

webtoon.kakao.com

위 내용을 간략히 요약해 보자면

주인공의 첫 회사에 '좋은 선배'가 있었는데요.

 

주인공이 말도 안 되는 실수를 할 때마다 수습해 주고 혼내기는커녕 따뜻한 말로

"괜찮으니까 나가서 따뜻한 것 좀 마시고 와 얼굴이 사색이 됐네 사람이..."

같은 말로 오히려 실수한 사람을 위로해 주는 좋은 사람이었습니다.

그리고 일을 잘했을 때는 칭찬을 아끼지 않는 사람이었습니다.

 

시간이 지나고 '그 좋은 선배'의 소식을 전해 듣게 되었는데

귀농을 하고 있다는 소식이었습니다.

공황장애가 너무 심해 입원치료도 받았다고 하네요

 

 

좋은 사람이 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하는 좋은 사람은 타인이 싫어하는 것을 하지 않는 사람이라고 생각합니다.

사람들은 10가지 좋은 모습을 보여줘도, 단 한 가지 싫은 모습만 보여줘도 나쁜 사람이 되어버리곤 합니다.

 

그래서 저는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 사람들을 관찰하기 시작했습니다.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과 싫어하는 것을 관찰했고, 나의 생각, 사상, 철학을 처음부터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질문을 통해 상대방의 생각을 알아내는 전략을 사용했습니다.

 

그렇게 대화를 하다 보면 자연스럽게 상대방이 뭘 좋아하고 뭘 싫어하는지 대략적으로 파악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상대방이 싫어하는 언행을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상대방이 좋아하는 것을 칭찬해 주었죠.

그렇게 하다 보면 사람들이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되는 것 같았습니다.

 

하지만 좋은 사람이 될수록 '나'라는 사람은 점점 사라지는 것 같았습니다.

그런데 그때 깨달았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완벽한 사람이 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는 상대방에게 적당히 맞춰주고 제가 하고 싶은 이야기도 하면서,

상대방이 싫어하는 이야기는 굳이 하지 않는 방향으로 바꾸게 되었습니다.

 

위 글에서는 좋은 상사가 귀농하게 된 사연도 이해가 가는 부분입니다.

남들에게 좋은 사람으로 보여야 한다는 강박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깝네요.

완벽하게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자신을 잃어버린 것 같습니다.

그래서 좋은 상사는 자신을 되찾기 위해 사람들로부터 멀어지는 방법을 선택한 것 같네요.

 

꼭 좋은 사람이 되기 위해서 노력하기보다는 본인이 왜 좋은 사람이 되고 싶은지 스스로 생각해 보면

자기 자신을 지키면서도 좋은 사람이 될 수 있는 현명한 방법을 찾을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